2019년 듀폰 인수 후 R&D 등 효율 증대 착착 美 법인 3400억 투자, 증설 계획 내놔전력반도체 2025년 52억弗 전망 등 '적자 탈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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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지난 2019년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 이후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 성장 대응에 나선다.SiC 웨이퍼는 실리카(SiO2)와 카본(C)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하는 인공 화합물 탄화규소(Silicon Carbide)이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적용한 전력반도체는 기존 일반 실리콘 웨이퍼 제품 대비 주행 거리를 5~10%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경도, 내전압·내열 특성이 뛰어나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다.최근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 확대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면서 수요는 급격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시장조사업체인 IHS 및 욜(Yole)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자동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25년 52억 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SK실트론은 듀폰 사업 인수 이후 연구개발(R&D)과 공장 효율성 증대 등에 집중해 왔는데,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늘면서 발빠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SK실트론 자회사 SK실트론CSS은 미국 미시간주에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에 공장을 증설하고 관련 인력도 150명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은 2022년 하반기 이후에나 SiC 관련 수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SK실트론의 SiC웨이퍼 부문의 실적도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SiC웨이퍼 부문에서 95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사업부 인수에 따른 비용과 설비 효율화 등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 개선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SK실트론은 국내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유일한 제조업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신에츠·섬코 등 일본 기업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SK실리콘은 10% 안팎의 점유율로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이루면서 전력반도체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