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포함 전사적 비지니스캐주얼 정책 도입디지털 주니어보드·대학생 서포터즈로 MZ 아이디어 흡수MZ 투자자 급증에 젊고 혁신적 이미지 변화 다각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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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장착을 위해 다각도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간 고수했던 칼정장을 버리고 복장 자율화에 나서고, MZ세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흡수하기 위한 대내외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부터 영업점을 포함해 전사적으로 비지니스캐주얼 정책을 도입했다. 격식 있지만 불편했던 넥타이와 구두 대신 셔츠와 자켓, 로퍼 등 한결 가벼운 차림의 유연한 새 복장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타 증권사들이 비지니스캐주얼 혹은 캐주얼 복장을 도입할 때까지도 칼정장을 고수했던 미래에셋증권이기에 업계에선 최근의 복장 제도 변화를 회사의 상징적인 변화로 본다.
그간 칼정장의 상징이던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에겐 비지니스캐주얼은 한 달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적응 기간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자율적인 복장 선택이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임원 및 부서장이 먼저 비지니스캐주얼을 입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복장 정책 변화에 발맞춰 직원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비지니스캐주얼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래에셋 비지니스캐주얼 X 랜선편지 릴레이 챌린지'로, 일종의 사내 비지니스캐주얼 베스트드레서를 찾아가 복장을 소개하는 5편의 콘텐츠를 내부 공개한 것이다.회사 한 직원은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직원들이 없었는데 부서장이 먼저 입기 시작하면서 분위기 변화가 일고 있다"며 "사실 정장이 교복처럼 신경쓸 게 적기도 하고, 비지니스캐주얼이라는 개념 자체도 생소해 주춤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이번 복장 정책 변화는 혁신적인 근무 문화를 마련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그룹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최근 MZ세대 투자자들이 증시에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지자 증권업계는 젊고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 이미지로 변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 보다 혁신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도록 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이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은 MZ세대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MZ세대 고객의 취향에 맞춰 기업을 쇄신하고자 젊은 목소리를 흡수하기 위한 대내외적인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우선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주니어보드' 프로그램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디지털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연구결과는 MZ세대 고객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전략들로, 현재 실무 곳곳에서 적용 중이다.바깥에서의 젊은 목소리도 적극 흡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학생 서포터즈 Mi친 서포터즈(미래에셋증권과 친구하자)를 지난 이달 초 발족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MZ세대 대표의 입장에서 MZ세대 고객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발대식은 MZ세대를 공략한 만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 그 눈높이를 맞췄다.내부적 탈바꿈 만큼이나 MZ세대를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도 적극적이다.증권업계가 너나 없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쏟아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계 최초 가상현실(VR) 촬영 스튜디오인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시각적 효과 면에서 타사와 차별화하고 있다.또한 증권사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 '미래에셋페이'를 개시, MZ세대 공략을 위해 아이폰 유저를 기반으로 페이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트렌드에 민감해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은 MZ세대에게 미래에셋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들에게 미래에셋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증권사들은 대내외적으로 젊고 혁신적인 DNA 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