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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흔들③] 시장신뢰↓·브랜드 이미지↓… 직장폐쇄 우려도

파업 23일째… 노조 요구에 노사협상 파행동종업계 K사, 40여일 직장폐쇄 1500억 손실장기 파업 시, 실적악화, 공급차질 등 불가피

입력 2021-12-17 09:28 | 수정 2021-12-17 09:28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최악의 경우 '직장폐쇄' 카드를 꺼낼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우려스럽다."

한국타이어 노동조합 총파업이 23일째를 접어들며 곳곳에선 걱정스런 시선을 보낸다. 

직장 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폐쇄 중 무단으로 회사에 들어가는 노조원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동종업계 K사의 경우 2015년 40여일간의 부분파업, 전면 파업, 직장폐쇄로 인한 생산차질로 약 150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또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으로 1인당 420만원이 넘는 손실을 보게 됐다. 협력업체 피해액도 400억원을 넘어섰었으며, 특히 대리점의 매출 피해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은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파업으로 노사협상 무분규 기록이 59년만에 깨졌다.

이로 인해 매출 손실과 경영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곳곳에선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타이어 대리점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한국타이어 대신 다른 업체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의 독보적인 기술력, 시장 신뢰 추락,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 하루아침에 무너질 판이다. 

일각에선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나게 되면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신용도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급기야 회사는 고객을 잃으면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주문을 확보하기 어려워 또다시 조업 중지 또는 감산이 예산된다고 조업 재개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노조는 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타이어는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강경 노조원이 조업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이 직장 폐쇄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곳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약 10만개로,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38.7%를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선복 부족 및 운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하여 총파업이라는 난제 속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한국 공장 적자가 지속 되고 있는 상황에도, 노조가 기본급 10.6% 두 자릿수 인상 등을 고수하며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모습에 긍정적이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재 파업 3주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노조 집행부는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두 자릿수의 임금 인상률만을 주장하고 있다.

집행부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에 노조원들끼리의 갈등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는 변화 없는 상황에 언제까지 일을 놓고 있어야 하는지 등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의 임금을 타결금 등의 명목으로 회사가 보존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겠지만, 이는 노조의 잘못된 판단이다. 

파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사는 실적 악화, 신차용 및 교체용 타이어 공급 차질 등으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을 더욱 엄격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출업계 중 해상운송에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은 단연 타이어 업계"라며 "대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은 만큼, 지금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양보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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