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파업 종료, 11일 복귀일부 중단됐던 공장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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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한 달간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다. 현대차·기아 공장 일부 생산 중단 사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9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노조원은 11일부터 정상 출근하지만, 올해 임단협 교섭이 끝날 때까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차종의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11일 총파업을 시작해 약 한 달여간 이어갔다. 노사가 대립한 지점은 성과급 문제로, 현대차와 비슷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지난해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약 23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변속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 일부 운영라인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주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을 세웠고, 제네시스 G90 생산도 중단했다. 기아도 셀토스와 쏘울 생산 물량을 조절하면서 파업으로 겪은 생산 차질 물량은 2만7000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파업 장기화로 완성차 생산 차질과 협력사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800여곳 관계자 350여명은 지난 6일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