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라인서 '의장-샤시-프레임' 하나로400여명 근무… 시간당 4대 생산 제한맞춤형 주문 위주… 고객 만족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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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전문 생산기업 ‘타타대우사용차’가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상용차를 넘어선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넓힌다는 포부다.지난 6일 타타대우모빌리티 본사가 위치한 전북 군산공장에서는 창립3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타타대우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이라는 신규 브랜드 슬로건이 공개됐으며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정체성이기도 한 트럭의 생산현장이 공개됐다.타타대우모빌리티의 군산공장은 총면적 79만1875㎡ 규모로, 연 2만300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각 트럭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제조 공정은 총 209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트럭 1대의 제조 시간은 대형트럭(HCV)/중형급(MCV) 모델의 경우 15분, 경상용차(LCV) 모델은 48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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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들에게 공개된 조립공장에선 완성된 캡, 프레임, 엔진 등 주요 부품 장착 작업이 한창이었다. 프레임 자체를 뒤집는 턴오버 공정은 안정된 자세로 조립의 완성도를 높이고 작업자의 편의성을 도모한다.이강수 군산공장 생산본부장은 “의장은 서에서 동으로, 샤시는 동에서 서에서 이동해 만나는 구조의 턴오버 공정은 뛰어난 작업 효율성을 자랑한다”며 “이곳에서 4.5톤 이상 중형부터 10톤 이상 대형트럭까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군산공장 조립라인에는 약 400여명의 숙련된 기술자가 근무 중으로, 시간당 4대의 트럭이 생산 가능하다. 상용차의 경우 승용차처럼 절대 주문량이 많지 않은 데다, 비교적 고가여서 고객별 맞춤형 주문 제작이 주를 이룬다.때문에 ‘차체-도장-프레임’ 등 공장에 로봇 중심 자동화가 이뤄진 것과 달리 조립라인에서는 숙련된 작업자들이 직접 투입돼 정밀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작업 공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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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트럭의 형태를 갖춘 제품은 완성공장에서 리어 바디를 장착하고 품질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 주행 테스트 완료 후 최종적으로 출고된다. 고객은 직접 부품을 만져보고 교육도 받을 수도 있다.이날 타타대우상용차는 사명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전통적인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에서 고객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내연기관 중심 제품 개발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과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등 비즈니스 모델도 확장한다.특히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전기트럭 시장을 공략한다. 2025년 상반기 LCV EV ‘기쎈(GIXEN)’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고 출력 250kW(335마력 수준)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면서도 1회 충전 시 최장 480km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준중형 전기트럭으로선 최장의 주행거리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40여개의 수출국가에서의 ‘대우’의 브랜드파워를 고려해 브랜드 강점을 살리고, 대우가 가진 개척정신의 DNA를 계승하기 위해 사명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변경했다”며 “상용차 외 혁신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