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공정 확대-ASP 상승 영향 실적 대폭 개선중소형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속 대형 패널 적자 확대 "올해 IT 투자 확대 및 신규 CPU 영향 수요 증가 기대"
  •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는 DS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21.3% 증가한 125조9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4조1600억원, 29조2000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29.2%, 55.2%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31조7100억원의 매출과 4조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첨단공정 확대,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중소형 패널의 실적이 성장했지만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대형 패널의 적자폭은 크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