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장·보험연구원장 후임 선출 스톱기은 비상임이사 2명, 산은 이사 1명도 미정금융결제원도 원추위 구성 뒤로
  • ▲ 정권말 알박기 인사 논란에 금융권 공공기관 인선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알박기 논란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연합뉴스
    ▲ 정권말 알박기 인사 논란에 금융권 공공기관 인선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알박기 논란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연합뉴스
    정권말 알박기 인사 논란에 금융권 인사도 올스톱 되는 분위기다. 결산과 주주총회가 맞물린 3월에 상당수 임원들의 임기만료가 집중돼 있어 새정부가 들어설때마다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은 신현준 원장의 임기가 이달 초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 절차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연구원도 안철경 원장의 후임 선출을 위한 면접 일정을 미뤘다. 보험연구원의 면접 일정 연기는 이번이 2번째이며 후속 일정을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도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 안건 상정을 보류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출신 인사의 낙하산 임명 가능성에 노조의 반발이 일고 있는 금융결제원 차기 원장 인선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원장추천위원회 규정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노조 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결제원 노조는 "금결원장 정기 선임 지연은 기관 이기주의와 무책임의 발로"라며 "정치적 사유 또는 기관이기주의에 기인한 낙하산 인사 추진 등 부당한 이유로 지연되는 것은 근절돼야 할 구태"라고 비판했다.

    인사 업무 정지로 이사회 구성이 어려운 곳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말 임기 만료되는 신충식·김세직 비상임이사 후임 물색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안갯속이다. 자회사 IBK캐피탈 역시 최현숙 사장의 후임 선임을 놓고 고민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인사 알박기 논란의 진원지인 KDB산업은행은 손교덕 비상임이사의 임기 만료에도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인선 지연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한 이상 개별 기관이 인사를 단행하기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새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이후에나 인선 절차가 개시된다면 절차상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구멍난 인사 수혈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공산도 있다.

    이같은 인사 공백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5년마다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2월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결산과 주총을 거쳐 기관장 임명이 마무리되지만 앞으로 3월 대선이 치러지면 계속 잡음이 생길 것"이라며 "주요 공공기관들의 업무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