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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쌍용차, 쉐보레(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1분기 생산량이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영향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 기준, 올 1분기 3사의 생산 완성차는 총 12만3362대로 전년동기(12만 5985대)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2004년(12만 210대) 같은기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르노코리아, 쌍용차·쉐보레(한국지엠)는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43만3960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3사의 연간 생산량은 2014∼2017년 90만대 선에서 2019년 70만대 선까지 내려온 뒤 2020년에는 57만 6270대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 추세다.
업계는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겹쳐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봉쇄령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탓에 다음달부터 공장 가동 차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하나라도 빠지면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운 자동차 특성상 협력업체들이 공장을 돌리지 못하면 연쇄적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 한국지엠은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해 1분기(8만 6399대)보다도 30.1%나 감소한 6만 408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한국지엠 부평1공장의 경우 이달 들어 기존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이는 트레일블레이저용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장 부품 수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의 경우 반도체 등 부품 물량 배정에서 다른 글로벌 공장에 밀리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