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허브터미널에 자율주행 운송로봇 업계 최초 도입
  • ▲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이 전용 롤테이너에 도킹하고 있다. ⓒCJ대한통운
    ▲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이 전용 롤테이너에 도킹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완비된 택배 허브터미널의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무인 이송로봇, 자동검수 시스템 등 넛지형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추가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넛지형 기술혁신이란 유연하고 조그마한 변화를 통해 큰 성과나 효율을 낼 수 있는 혁신들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택배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로봇, 자동화 설비 등 첨단 물류시설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CJ대한통운은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택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소규모 이형택배상자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 3대와 AMR 전용 롤테이너(적재함) 15대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AMR은 카메라·적외선 센서 등으로 수집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설정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운송로봇이다.

    허브터미널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오가야 하는 작업들이 발생한다. AMR은 이러한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이형택배가 쌓여있는 롤테이너를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총 20km가 넘는 거리만큼 롤테이너를 밀고 가야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동일한 업무를 대신 할 수 있게 됐다.

    대전 허브터미널에서는 잘못된 목적지로 분류된 택배상자를 검수할 수 있는 ‘오분류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오분류 관리 시스템은 상차지 별로 설치돼 있는 스캐너로 택배상자 위에 붙여진 송장을 인식한다. 송장내용과 택배시스템 정보를 매칭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재 0.1% 정도인 오분류율을 1/10 수준인 0.01% 미만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장 테스트를 통해 AMR, 오분류 관리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기술을 택배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