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흑자행진 지속코로나 엔데믹 등 해외여행 수요 증가해외직구 활성화로 항공화물 수요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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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의 증가가 견조한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C 1위 제주항공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558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3% 증가, 0.6% 감소한 수치다.앞서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액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낸다면 2022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진에어는 2분기 매출액 318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각각 23.1%, 20.5% 늘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진에어는 1분기 매출액 4303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올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티웨이항공은 2분기 매출액은 3316억원으로 16.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36.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축소되지만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통상 2분기는 방학이나 명절, 휴가 등과 겹치지 않아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엔저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5월 국적사 국제선 여객수는 946만307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중 제주항공(140만4808명), 진에어(97만9110명), 티웨이항공(101만1907명)은 각각 30.3%, 38.9%, 29.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게다가 항공화물 운송량이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을 통한 해외 직구가 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강한 여행 수요로 인해 주요 LCC들의 국제선 여객 수송이 30% 정도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국내선 성수기가 실적을 보완해주면서 매출액이 성장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이어 “다만 티웨이항공의 경우 하반기 유럽 노선 취항 준비, 기재 도입 계획에 따른 인력 선제적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