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대외금융자산 6960억달러해외 직접투자 늘고 외인 증권자금 빠져대외채무 6541억달러, 정부채무 72억달러 급증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하락으로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이 시들해졌지만,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9억달러 증가한 2조1893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증권투자가 240억달러 감소했지만,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직접투자는 203억달러 늘었다. 또 파생금융상품 120억달러, 대출·무역·현금 및 예금 등 기타투자가 78억달러 증가했다. 강달러 기조 속 달러를 직접 매입하는 투자 방식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493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55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504억달러가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부채성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은 각각 118억달러, 158억달러 늘었지만, 지분증권은 62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69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보다 364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 머물던 자금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1분기 대외채권 규모는 1조79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59억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 대외채권은 63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이 33억달러 증가했고, 장기 대외채권은 부채성증권에서 75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65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17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102억달러), 장기외채(115억달러)를 가리지 않고 모두 급증했다. 계속된 추경과 국채발행으로 일반정부 대외채무가 72억달러 늘었다. 예금취급기관(108억달러), 기타부문(61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은 24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은 4257억달러로 부채성증권(채권)을 중심으로 대외채무가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222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비율은 38.2%, 단기외채비중은 26.7%로 전분기 대비 각각 2.6%p, 0.7%p 상승했다.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