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1월 100㎒ 확보... 경쟁사와 동일선상SKT·KT 신형장비 교체, 품질 상향평준화 전망추가 대역폭 요구 등 논쟁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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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를 단독입찰한 가운데 2023년 진행하는 품질평가에서 성능 우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파수 변수가 사라져 이통3사 5G 품질경쟁은 장비와 기술력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3.4㎓ 대역(3.40∼3.42㎓) 20㎒폭 주파수를 확보하며 이통3사가 동일한 100㎒폭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주파수 할당 방식은 경매로 추진했지만, LG유플러스가 단독입찰함에 따라 적격여부 심사를 통한 대가 할당으로 전환됐다.

    주파수 할당 심사 이후 LG유플러스의 100㎒폭 도입은 11월로 예고됐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실시하는 품질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12월에 품질평가를 발표하는데, 평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측정한 평균값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품질평가 결과는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80㎒폭 주파수로도 품질평가 때 KT와 전송속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 64TRX를 지원하는 화웨이 장비를 적용 중이다, TRX는 기지국 내 안테나 개수를 뜻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SK텔레콤과 KT가 같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삼성 32TRX 장비보다 안테나가 2배 많아 커버리지와 출력이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80㎒폭 주파수를 가지고도 KT와 비슷한 수준으로 품질평가를 받은 만큼, 주파수 추가로 품질평가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품질평가 결과 속도차가 크지 않은 KT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64TRX 장비로 교체를 서두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전에는 국내 통신사가 요구한 무게와 크기 등 스펙을 맞추지 못했지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2023년 도입을 위해 SK텔레콤과 KT가 곧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KT는 경쟁사와 상관없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고객 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투자계획에 따라 인프라 투자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새로운 장비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도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장비 도입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어촌 5G 공동망을 우선 구축하면서 전국적인 5G 품질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품질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호남, 제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1만 5000개의 무선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이 추가 주파수를 요구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텔레콤은 경쟁 활성화를 위해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주파수 경매에 따라 3.7㎓ 인접 대역 주파수 할당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