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삼성, 인니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현지 수요 대응 위한 투자 가능성 제기LG전자도 아시아 TV 생산거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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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등 대기업 기업인들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했다.국내 기업인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박주환 TKG태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면담에서는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와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관련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업인들에게 국가 주도의 녹색 에너지 전환 정책뿐 아니라 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 건설 등으로 투자 기회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해외 기업의 투자 절차도 간소화했다며 인도네시아의 투자부와 투자조정청(BKPM)이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인도네시아 투자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개 그룹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금액은 총 67억2000만달러(약 8조7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포스코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를 투자해 2014년 가동을 시작한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삼성전자도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전자는 TV, 냉장고, 모니터 등을 생산 중이다.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거대 휴대폰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2010년 38%에서 2020년 66.7%로 급성장했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폰 사용자 수도 오는 2026년 2억36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신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시장점유율 23.3%를 기록하며 오포(20.2%), 비보(17.1%), 샤오미(14.6%), 리얼미(14.6%) 등 중화권 업체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산부품사용비중(TKDN)을 늘리고 있어 완제품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LG전자도 2020년에 경북 구미사업장에 있던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시키며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