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단체, 2024년부터 6G 표준 제정 나설 전망정부, 6G 표준 선점 위해 2200억 원 투자LGU+,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전환 위해 연구 지속
  • ▲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LG유플러스가 6G 상용화를 대비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이하 3GPP)에서 5G Advanced를 넘어 6G의 표준 제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3GPP는 8월 중순부터 5G Advanced 표준정의서인 릴리즈18 제정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을 제정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릴리즈란 5G 표준의 완성 단계를 의미한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은 “6G의 경우 내년부터 새로운 밴드에 대한 정의가 시작되고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 상용화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6G는 현재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키아, 삼성전자, 일본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 등을 통해 알려진 6G에서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센싱과 통신 융합 ▲단말기 간 통신(D2D) ▲효율적 스펙트럼 사용 ▲에너지효율 향상 ▲실시간 통신 지원 ▲보안·신뢰성 향상 ▲무선인터페이스 향상 ▲무선네트워크 향상 등이 있다.

    6G에서는 3개 그룹의 주파수 대역이 활용될 전망이다. 넓은 커버리지와 실내 서비스를 위한 저대역(1GHz 이하), 적절한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하는 중대역(1~24GHz), 초광대역 및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대역(24~300GHz) 등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홀로그램, XR 등 특화서비스를 위해 그간 이동통신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테라헤르츠파(THz) 대역도 후보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주파수 대역 중 중대역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7~15GHz 대역을 초기 6G 주파수로 지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제훈 LG유플러스 Access선행기술팀장은 “중대역의 경우 속도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추가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24~300GHz의 고대역은 주파수가 너무 높아 현실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넓은 대역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가 중대역”이라고 설명했다.

    6G 표준 선점을 위해 정부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핵심기술과 표준 선점을 위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과제에도 6G 표준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가 수록됐다. 오는 2026년까지 48건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2026년에 세계 최초 pre-6G 기술을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6G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AWS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이어 미국의 스위치·라우터·보안 분야의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는 스위치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IP 유선장비를 실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로 모듈화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통신사가 이 기술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별 요구사항에 따라 자원을 자유롭게 변경·배치할 수 있는 ‘컴포저블 인프라’로 진화할 수 있어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6G에서 활성화될 오픈랜(O-RAN) 연구 결과를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한국 대표로 통신사중 유일하게 참여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노키아와 5G Advanced 및 6G 연구개발 협력 강화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오픈랜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