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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5년 만에 경영 복귀… 얼어붙은 '삼성 M&A' 활력 기대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2017년 하만 이후 대규모 M&A 기대작년부터 M&A 가능성 시사하며 인재 영입

입력 2022-08-12 00:11 | 수정 2022-08-12 11:33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를 맞아 복권됐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지 5년 만이다. 이번 사면으로 이 부회장의 족쇄가 풀리면서 하만 인수 이후 얼어붙었던 삼성의 인수합병(M&A) 작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정부는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형 집행을 종료한 이 부회장을 복권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에 휘말려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8월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5년간 취업 제한과 해외 출장 시 법무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특히 M&A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지부진했다.

실제 삼성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대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복권되면서 그간 밀렸던 삼성의 M&A에도 탄력이 불을 전망이다. 복권과 함께 취업제한이 풀리면 공식적인 경영 복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M&A에는 총수의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삼성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대규모 M&A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늘날과 같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M&A 필요하다"며 "당사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3년 안에는 의미있는 M&A 실현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도 올 초 열린 'CES 2022'에서 "세트(가전·모바일)와 부품(반도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M&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단기적인 프로젝트와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가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생각보다 훨씬 빨리 뛰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M&A 관련 질문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이후 M&A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출장을 마친 뒤 "시장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 삼성이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DX부문 최고경영자(CEO) 직속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으로 정성택 부사장을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맥킨지앤드컴퍼니, 도이치텔레콤 등 IT기업과 컨설팅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한 IT분야 전문가다.

앞서 지난 4월에는 M&A 전문가로 알려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 투자 전문가 마코 치사리를 영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 발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삼성도 이 부회장의 복권을 계기로 M&A 추진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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