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속', '리얼리티+', '오픈넷', '핀테크' 등 5가지 주제AI, 6G,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ICT 분야 총망라EU 중심 '망 이용대가' 주목… 'ISP VS CP' 뜨거운 논쟁 전망
  • ▲ SK텔레콤 MWC 2023 전시관. ⓒSKT
    ▲ SK텔레콤 MWC 2023 전시관. ⓒSKT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00여 개국에서 2000개 넘는 업체와 기관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속도(Velocity)'에 초점을 맞춘 미래 신기술이 공개된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6세대 이동통신(6G),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전 세계 뜨거운 감자인 '망 사용료'와 관련한 기업들간의 논의에도 이목이 쏠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7일(현지 시각)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3'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정상화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로 총 8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WC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를 주제로, ▲5G 가속 ▲리얼리티+ ▲오픈넷 ▲핀테크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 등 5가지 테마를 주요 키워드로 내걸었다. 

    글로벌 '챗GTP'의 열풍 속에 고도화된 AI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6G 네트워크 기술'을 비롯해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실생활 전 분야에 걸친 기술을 볼 수 있다.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 AI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전시했다. NTT도코모와 노키아는 6G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에릭슨은 5G(5세대) 특화망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화웨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려 신규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국내 기업은 130개 업체가 참가하면서 전년 대비 22곳이 늘었다. 특히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등이 부스를 꾸리며 혁신적인 ICT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삼성,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꾸렸다. 초거대 AI모델 '에이닷'을 필두로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 'LITMUS'  ▲반려동물의 X-ray 진단을 돕는 Medical AI '엑스칼리버' 등 사회를 진화시키고 있는 AI 기술을 전시한다.

    KT는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 등 총 3개 테마존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비롯해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을 볼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LIS’CO)'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Brokarry)'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ATI)' 기술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갤럭시 S23 시리즈를 대규모로 전시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 부스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갤럭시 S23 울트라’와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 등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갤럭시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협력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피라 그란 비아 제2전시관에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최신 디스플레이의 혁신 성능을 선보인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망 사용료에 대한 인터넷 제공 사업자(ISP)와 콘텐츠 사업자(CP) 간 논의도 MWC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망 사용료 법안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브르통 위원은 약 12주에 걸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망 사용료 법 초안을 만들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 이튿날에는 '망 투자: 디지털 혁명 실현'을 주제로 망 사용료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국회에는 '망 무임승차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수년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사우디텔레콤, GSMA 등 통신사와 메타, 넷플릭스 등 기업간 뜨거운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