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존도 높은 장비 부분품 교차공급 활성화'中 수출확대-日 기술협력' 맞춤형 전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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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2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산·학·연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발전전략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미래나노텍, AP시스템, VAD인스트루먼트 및 홍익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튼튼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부장 교차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약 90%를 해외에 의존하는 장비 부분품에 대한 교차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협회는 교차공급 활성화 추진경과 설명을 통해 지난해 8월 교차공급 필요성에 대한 업계 공감대 형성 이후 수요조사를 실시해 기술수준, 계약관계, 수요 및 공급기업 면담 등을 통해 교차공급 가능성 높은 후보품목으로 장비 부분품 MFC(Mass Flow Controller) 품목을 도출했다고 설명하였다.

    MFC는 가스를 사용하는 공정에서 기체의 유량을 정밀하게 제어시켜 주는 장치로, 일본 호리바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나 국내 부분품 기업의 기술개발로 현재는 일본 제품과 동등 기술수준까지 향상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춰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MFC로 대체할 경우 장비기업 A사는 동일한 성능으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장비기업 B사는 국내에서 조달 받는 만큼 지난해 발생한 공급 지연과 가격 상승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서는 MFC를 포함한 소부장 교차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참석자 모두 교차공급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튼튼한 소부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교차공급 활성화 방안뿐 아니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부장 기업 동향에 대해 공유하고,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 전문가 엠케이차이나컨설팅 구영미 상무는 "중국 패널기업의 영향력 확대와 첨단산업에 대한 공급망 자립화, 강소기업 육성 등 정책 요인에 힘입어 중국 소부장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기술 차별화,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재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래나노텍 김철영 회장은 "중국의 소재 국산화율 향상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 뿐 아니라 로컬 생산제품을 우선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으며, 장비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AP시스템 정기로 회장은 "중국 기업이 모듈장비 뿐 아니라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저 장비까지 생산하고 있어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협회가 구심점이 돼 튼튼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 하겠다"며 "마이크로 OLED, 무기발광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출현함에 따라 반도체 등 연관 산업간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한일 협력 확대를 위해 협회간 교류회, 한일 무역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기술, 무역 등에 대한 협력 논의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부장 기업에 있어 중국은 수출확대, 일본은 기술협력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