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속 수수료 큰 폭 감소평균연봉 3억9294만→2억3787만원으로송치형 의장 80억, 이석우 대표 27억 수령2위 빗썸도 매출 63% 급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75% 감소한 81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업황의 부진 속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거래소의 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249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조704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6.2% 줄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101억원, 1308억원으로 1년새 75.2%, 94.1% 각각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폭이 큰 데는 두나무가 보유한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하며 가상자산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 두나무의 가상자산손실 규모는 4840억원에 달했다.

    두나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쪼그라든 상황서 테라-루나 사태 속 FTX 파산까지 겹치며 크립토 윈터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역시 매출 3201억원으로 1년새 6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35억원, 당기순이익은 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두나무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2억원을 웃돌았다. 평균 연봉은 2억3787만원으로 전년 3억9294만원 보다 39% 줄었다. 직원수가 370명에서 551명으로 늘면서 평균 연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임원 보수는 송치형 의장이 80억8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석우 대표는 27억6540만원, 정민석 COO(최고운영책임자) 18억6765만원, 임지훈 CSO(최고전략책임자) 16억1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김형년 부회장은 48억9500만원을 받았다.

    빗썸의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300만원(2.5%) 늘었다. 직원 수는 312명에서 35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