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펀드 최대 5조원 규모로 확대
  • ▲ 김병환 금융위원장ⓒ뉴데일리
    ▲ 김병환 금융위원장ⓒ뉴데일리
    금융위원회가 국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중견기업 전용펀드의 자금을 최대 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중견기업 전용펀드 1호 투자기업인 ‘텍슨’의 화성공장을 현장방문하고,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여러 중견기업들로부터 현장애로, 지원 필요사항을 청취했다.

    중견기업펀드는 최초의 중견기업 전용펀드로서,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5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향후 시중은행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최대 5조원까지 조성규모를 확대해 중견기업의 성장자금 및 신사업진출, 신기술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1호 투자기업인 텍슨은 반도체 장비, 시스템 설비(통신, ESS)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최근 데이터센터·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중견기업펀드로부터 900억원을 투자 받아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 등에 대한 신규투자 및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이 2배 증가했으나, 여전히 중견기업 수 비중은 1% 수준”이라며 “금융위는 올해 2월 15조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중견기업 대상 P-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 지원, 전용 펀드·저리대출 신설 등의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5월 ‘성장사다리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에 성장사다리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의 수요가 많은 P-CBO 발행확대와 금리인하도 약속했다. 그는 “중견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P-CBO의 발행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기업의 P-CBO 이용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직접 P-CBO를 발행하는 내용의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