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 지난달 30일 정식출시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달성 순항핵심 콘텐츠 '결사', 전략게임과 같은 성장의 재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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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넥슨의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지난달 30일 정식출시 이후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등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프라시아 전기는 대규모 타이틀과 독창성을 갖춘 게임을 동시에 선보이는 넥슨의 ‘빅앤리틀’ 사업전략 중 ‘빅’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21개의 대형 LED 옥외광고를 한 달 간 게시하는 등 마케팅에도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다.◆ 그래픽 퀄리티, 연출 등 비주얼은 합격점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신작 MMORPG답게 비주얼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게임 시작과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커스터마이징이다. 기존 리니지라이크를 지향하는 MMORPG가 외형이 바뀌는 ‘변신’ 기능으로 인해 커스터마이징이 큰 의미가 없는 것과 달리, 프라시아 전기는 상대적으로 디테일한 기능을 제공한다.이를 활용하는 인게임 요소도 존재한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특정 장소에 가면 다양한 포즈를 지원하는 기능을 통해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캐릭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그래픽의 경우 PC버전을 지원하는 만큼, PC게임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배경이나 각종 물체의 디테일한 질감을 살렸다.이 밖에도 다양한 무기를 자유롭게 변경해서 사용하는 전투 시스템을 통한 액션과 화려한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PC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초반 내러티브 역시 주목할 만하다. 초반부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엘프와 전쟁을 하는 이유를 비롯해 인물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를 풀 보이스와 고퀄리티 컷신으로 풀어낸다.다만, 일부 컷신의 경우 스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니지라이크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다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리니지라이크 답습한 게임성, SLG 요소 접목한 차별화 시도는 ‘눈길’게임성은 전반적으로 리니지라이크를 지향하는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별화를 위해 리니지라이크의 시스템과 다른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지만,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SLG(시뮬레이션게임) 요소가 접목된 ‘결사’ 시스템을 통한 성장은 차별화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결사의 경우 기존 MMORPG의 길드와 방향성은 유사하지만 개인의 성장과 직결되는 각종 버프를 획득할 수 있고 엔드 콘텐츠(공성전 및 PvP)에 참여하려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결사를 성장시키려면 ‘추종자’가 필요하며 이들을 자원 채취 및 연구 활동 등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SLG에 익숙한 유저라면 적응이 크게 어렵지 않은 시스템이다.이 밖에도 결사에 각종 재료를 기부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재화 획득도 가능한 만큼 기존 MMORPG와 다른 방향의 성장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BM은 여전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BM은 여전한 모습이다. 진척도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시즌 패스를 비롯해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과금모델, 캐릭터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형상’, ‘탈것’ 뽑기 등이 존재한다.확정적으로 원하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하지만, 핵심 BM은 뽑기에 집중돼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인게임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할 수 없는 형상과 탈것의 경우 11회 소환 기준 3만 3000원이 소모된다.확률은 전설 등급 등장 확률이 0.0296%, 영웅 등급 0.299%, 희귀 등급 1.9998%, 고급 등급 19.9008%, 일반 등급 77.7708%다.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있는 희귀 등급 이상의 형상 및 탈것을 획득할 확률은 3%가 채 되지 않는다.게임의 시스템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엔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지만, 소수의 고래 이용자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BM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다소 의미가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