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영 수출 기업 간담회… 공급망 확대 전략 논의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친환경차 시장 커산업부 "연내 FTA 개선 협상… 수출여건 개선 박차"
  • ▲ 산업통상자원부.ⓒ뉴데일리DB
    ▲ 산업통상자원부.ⓒ뉴데일리DB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이후 무역 공급망을 비(非)EU권 중심으로 점차 재편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영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영국의 탈EU화가 우리 수출업계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한·영 간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안에 개시하려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통해 우리 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 하우스에서 '대(對)영 주요 수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영국 시장 선점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비롯해 현대기아, 르노삼성, 현대모비스 등 국내 업계와 대한상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현재 영국 무역에는 탈EU화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 영국의 대(對)EU 수입은 감소하는 반면 중국·인도 등 비(非)EU권에서의 수입은 증가 추세다. 이는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함에 따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자 영국에서 탈EU화가 뚜렷하게 진행 중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화학제품, 전력기자재 등에서 공급망 확대·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오는 2030년부터 영국 내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전기·하이브리드)의 수출 잠재력을 고려할 때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한·영 FTA 개선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무역 협정 강화를 통해 기업이 수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우리 업계가 무역 공급망을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섭실장은 "연내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앞둔 만큼, FTA를 통해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상에 반영해 우리 기업의 대(對)영 수출에 기여하겠다"며 "국내 업계와 소통하면서 수출 확대에 필요한 FTA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