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30조 규모 성장 전망국내 실외 이동 로봇 규제 완화 추진SKT, 배달봇 넘어 순찰봇까지… AI 영상분석 기술 눈길KT, AI 로봇 강남구 적용 음식 배달 나서 LGU+, ‘서빙로봇’에 집중...요식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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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AI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Next Move Strategy Consulting)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3%씩 성장해 약 3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해외에서는 이미 일상 로봇을 만들고 있다. 구글의 '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의 로봇은 구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를 한다. 아마존에서는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등 많은 기업이 로봇 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 중이다.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정책적 지원으로 힘을 싣고 있다. 실외 이동 로봇을 보행자에 포함시켜 보도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로교통법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배달 로봇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이통3사는 5G 이동통신 기술·AI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SK텔레콤은 배달로봇에 AI를 접목해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3월 자율주행 배달로봇 업체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회사 '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영상분석 및 전송기술을 배달 로봇에 적용했다. 야간 순찰용 360도 회전 카메라도 새롭게 장착했다. 순찰로봇 서비스는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시범운영 됐으며 연내 정식 서비스로 내놓을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배달로봇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선택 후 순찰봇을 공동개발하게 됐다"며 "3분기 말에 첫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KT는 AI 실외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청과 '실외 로봇배송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봇으로 주민들에게 생필품 배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로봇 플랫폼 ▲통합 관제 시스템 ▲통신 인프라 등을 이용해 실외 로봇배송 서비스의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강남구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가까운 거리 주문을 타겟팅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인구이동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 범위를 선정할 것이며 cctv, 보험 등 안전 및 보건 문제에 유념해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서빙로봇'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 4월 'LG 클로이 서브봇'을 활용한 새로운 서빙로봇 'U+ 서빙로봇'을 출시했다. 경로를 설정해두면 클로이 로봇이 AI와 카메라로 장애물을 피해 음식과 물건을 배송한다. 매장 방문 고객에게 에스코트를 제공하고 테이블오더·호출벨과 연동돼 고객이 로봇을 불러 그릇을 올리는 등 종업원의 동선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필요한 곳에 원격으로도 로봇을 보낼 수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봇에 컨트롤러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니즈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서빙로봇 타입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와 협업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현재 AI가 눈,귀,입이 되어주지만 손과 발이 되어주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며 "AI가 발전하려면 영상, 사람들의 행동 등 데이터를 모으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로봇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병원, 학교 등에서 사람을 도와주거나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응용될 것"이라며 "AI와 로봇의 결합은 어마어마한 신사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