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장 반도체 ETF …1개월만에 700억원 순매수 유입
  •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ETF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반도체 관련 ETF는 반도체 산업이 2차전지 다음 섹터로 주목받으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챗GPT 상용화 등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 속에 2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풀리며 Post 2차전지를 탐색하는 움직임이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ETF인 KODEX 반도체는 최근 1개월 동안 개인은 물론 기관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7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장 후 첫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약 16.4% 상승한 반면 KODEX 반도체는 5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반도체는 2006년 상장한 첫 반도체 ETF이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대표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KRX 반도체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 섹터에 해당하는 41종목을 편입하며 회사 매출 중 반도체 비중이 큰 고순도 종목을 담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뿐 아니라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다양한 종목을 분산해서 편입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핵심적인 분산투자 전략이 가능한 상품이다.

    한편 KODEX는 총 5가지의 반도체 관련 ETF를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종류별은 물론 지역별로도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임태혁 ETF운용본부 상무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반도체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골고루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KODEX 반도체를 추천한다"며 "현재 국내에 상장된 다양한 반도체 ETF를 통해 한국, 미국 반도체는 물론 세분화된 반도체 섹터까지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이 2차전지 이후의 투자전략을 빠르게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