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조5133억원, 영업이익 1149억, 당기순이익 729억쇼핑 사업부가 매출 이끌고, 연결 자회사는 손익 구조 개선“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유지”
  •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지난 1분기에도 이어졌다.

    롯데쇼핑은 9일 연결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신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하며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년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도 개선됐다.

    백화점과 e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대부분 사업부에서 증가했으며,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의 여파로 감소했다.

    먼저 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1분기 사상 최대인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 부터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 4281억, 영업이익 178억을 기록했다. 

    또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e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커머스는 특히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1분기에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롯데온을 방문하는 앱 트래픽이 10%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이마트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가전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전략들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98억원 개선했다. 

    홈쇼핑은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및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컬처웍스의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으나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2.0’을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