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외 주요 업체 저조한 실적신작 부진 속 기존 게임도 '시들'장르 다변화 구축 기반 글로벌 시장 집중 공략 통한 돌파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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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을 제외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98%, 67.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매출(4402억원)이 3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353억원)은 71.3% 줄었다. 넷마블도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하면서 6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20.7% 감소했다. 위메이드도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4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넥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90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40억원으로 22% 늘었다. 넥슨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 1조 1920억원, 영업이익 540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의 호실적은 목표 시장을 전세계로 설정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개발 전략을 꾀하는 것에 기인한다. 어드벤처 RPG, 백병전 PvP, 루트슈터, 팀 기반 슈팅, CO-OP 슈팅 등 글로벌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인 것. 대표적으로 지난 6월 28일 글로벌 동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9점, 오픈크리틱 90점을 받아내며 흥행 신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게임 업계는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구축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과 기존 작품을 하반기 북미·유럽 등에 출시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손 잡고 신작 'TL'로 서구권 공략에 나서고, 퍼즐, 슈팅, 액션 등 장르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도 최근 출시한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비롯해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현재 국내외에 서비스 중인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규모 신작과 해외 시장의 흥행 여부가 실적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멀티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