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1~9월 모니터링 775건 기사 적발월평균 86.1건 작년 보다 36.9% 감소네이버 "모니터링 실적 감소, 다양한 원인 있어 내부적으로 살펴보는 중"윤두현 "제평위와 양대 포털, 사회적 책임 외면한 사이 언론생태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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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네이버
    네이버가 포털뉴스 모니터링을 통해 자극적, 선정적 기사 등을 찾아낸 실적이 3년째 감소했다. 네이버가 올해 적발한 제휴 언론사 기사는 지난 2020년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1~9월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한 제휴 언론사 기사가 775건으로 월평균 86.1건이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136.5건보다 36.9% 감소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월평균 기사 모니터링 실적은 2020년 272.1건에서 2021년 258.5건, 2022년 136.5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는 2020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카카오의 올 1~9월 다음뉴스 기사 모니터링 건수는 월평균 190건으로 지난해 81.1건의 2.3배로 급증했다.

    네이버가 자극적, 선정적 기사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선정적 기사는 이용자들에게 피로감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지만 포털은 늘어난 클릭 수와 방문자 수 등을 바탕으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다.

    포털의 기사 모니터링 대상인 10가지 항목 중 '중복·반복 기사 전송'에 대한 네이버의 모니터링 건수는 2020년 총 145건에서 2021년 30건, 작년 19건, 올해 2건으로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적 기사 및 광고' 관련 모니터링 건수도 2021년 79건에서 작년 67건, 올해 2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모니터링 실적 감소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있어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던 뉴스 제휴 심사·관리 기구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2021년 말부터 공정성·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정적 기사와 어뷰징 등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제평위가 지난 5월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데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윤두현 의원은 "제평위와 양대 포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사이 언론 생태계는 엉망이 됐다"며 "제평위 중단 이후 포털뉴스의 건전한 역할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