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결혼적령기 30~34세 미혼 비중 56.3%청년 5명 중 1명 혼자 살아… 직장 이유가 55.7% 가장 많아청년 세대 53.8%는 수도권에 살아… 통계청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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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청년(만 19~34세)의 절반 정도만 미혼이었지만, 현재는 청년 인구의 80%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라고 알려진 30~34세 청년의 미혼 비중은 56%로 2000년에 비해 3배쯤 늘었다.

    통계청은 27일 내놓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통계청은 청년세대의 다변화 현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청년 인구 1185만1000명 중 미혼 인구는 54.5%였지만, 2005년 63.2%, 2010년 68.9%, 2015년 75%로 점점 늘어나다가 2020년 81.5%까지 비중이 늘었다.

    평균 혼인 나이는 2020년 기준 남자 33.2세, 여자 30.8세였다. 결혼 적령기로 알려진 30~34세의 미혼 비중은 2000년 18.7%에서 2005년 29.4%, 2010년 38.7%, 2015년 46.7%, 2020년 56.3%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 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 2000년 청년 인구 비중인 28%보다 8.4%포인트(p) 감소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30년 17.5%, 2035년 15.7%, 2040년 14.1%, 2045년 12.4%, 2050년 11.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이 되면 전체 인구 10명 중 1명만 청년인 셈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해서 줄어 오는 2050년에는 521만3000명으로 예측된다. 저출생 등으로 30여년 뒤에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기준 청년 세대의 53.8%는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2005년 이후 절반 이상의 청년세대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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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 졸업자는 2000년 청년 인구의 32.6%를 차지했다가 2020년에는 53%로 크게 늘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남자 47.8%, 여자 58.4%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세대는 2000년 53.7%에서 2005년 53.4%, 2010년 59.8%, 2015년 59%, 2020년 62.5%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성별 경제활동 비중을 보면, 남자는 60% 초반대에서 증감을 반복했지만, 여자는 2000년 42.3%에서 2020년 61.1%로 꾸준히 늘었다.

    2020년 기준 혼자 사는 청년 세대의 비중은 20.1%,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세대 비중은 55.3%였다. 혼자 사는 청년의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20년 20.1%로 꾸준히 늘었으며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세대 비중은 2000년 46.2%에서 2015년 58.4%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55.3%로 하락했다.

    혼자 사는 청년 중 96.9%는 미혼이었으며, 혼자 사는 청년의 75.7%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2020년 기준 청년 세대가 부모, 배우자 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 55.7%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을 원해서가 23.6%, 학업이 14.8%였다.

    청년 세대의 65.2%는 본인이 직접 경제활동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했으며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29.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