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SAP, 테슬라 구매 중단 …주가도 급락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이 테슬라를 회사 차량 공급업체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SAP의 플리트 매니저를 인용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SAP는 2만9000여대의 전기차량을 보유 중이다.

SAP는 테슬라의 차 가격이 잦은 변동으로 구매 계획 수립이 어렵고, 차량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않는 점을 구매 포기 이유로 들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는 조짐 속에 SAP의 구매 포기도 테슬라에 악재로 반영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중 6.8%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27.9% 떨어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914억1000만달러(약 1057조원)에서 현재 5782억달러(약 772조원) 수준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