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이틀 적었음에도 증가세 이어가반도체 수출 45% 늘며 상승 흐름 견인수입 9.8%↓… 무역수지 적자 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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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5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20일 기준 1.5% 오르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확실시된다.21일 관세청이 내놓은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전년 14.5일에 비해 이틀 적었지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26억2000만달러로 17.7%나 늘었다.5월 전체 조업일수를 따지면 올해는 22일, 지난해는 21.5일로 전년 대비 0.5일 늘어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기록이 확실시된다. 월말 수출액이 늘어나는 흐름까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수출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그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20일까지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61억9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5.5%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선박(155.8%), 석유제품(1.9%) 등도 전년 대비 늘었다.다만 그동안 수출 증가세를 이어오던 승용차는 수출액이 전년보다 4.2% 줄어들었다. 무선통신기기(-9.0%)도 감소했다.지역별로 중국(1.3%), 미국(6.3%), 베트남(10.5%)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11.8%), 일본(-4.8%)은 줄었다.이달 1∼20일 수입액은 330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8% 감소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0.1% 줄었다.이 기간 무역수지는 3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102억3100만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은 반도체·조선 등 대부분의 품목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