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190.5억달러 … 7개월 연속 증가세

반도체 수출이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월 ICT 수출 증가율이 25개월 만에 30%대에 들어섰고, 지난달에도 31.8%의 증가율을 보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8% 오른 19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14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5억7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52.4%), 디스플레이(15.3%), 휴대전화(10.8%), 컴퓨터·주변기기(42.5%)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4% 오른 113억9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요했다"며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과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출(18억5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15.3% 늘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휴대전화 수출(10억2000만달러)은 중국(홍콩 포함)·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15.3% 오르며 전체 휴대전화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11억8000만달러)은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PC 등 기기 수요 증가로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이 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 증가율이 35.8%, 베트남 30.6%, 미국 20.7%, 유럽연합 21.3% 등이며 주요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4월에 증가로 전환된 일본은 지난달 19.5% 감소하며 3억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