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월평균 연금 65만원 받는다……20%는 25만원 이하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2022년 처음으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월평균 수급액은 65만원으로 증가했으나, 수급액이 25만원 이하인 경우도 20%에 육박했다.

22일 통계청은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통해 2022년 기준으로 1개 이상 연금을 수급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1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1만4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연금 수급자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노인 인구 중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90.4%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오른 것이다. 연금을 2개 이상 수급하는 수급자 비율(중복 수급률)은 36.0%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5만원(8.3%) 상승했다. 연금 수급자들이 받은 수급금액 중위수는 41만9000원이다. 연금 수급자들의 수급금액 구성비는 25만~50만원이 40.4%로 가장 컸고, 50만~100만원 27.5%, 25만원 미만 19.9% 순으로 이어졌다.

연금별 수급액을 보면 국민연금은 월 41만3000원, 기초연금은 27만9000원, 직연연금은 252만3000원, 퇴직연금은 158만3000원, 개인연금은 83만7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른 연금을 포함한 총수급액을 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월평균 67만4000원, 직역연금 수급자는 265만5000원을 받았다.

연금별 평균 수급액은 대부분 전년 대비 늘었지만 퇴직연금은 28.4% 줄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퇴직연금은 점차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시금으로 받아가는 사례가 다른 연금에 비해 많다"며 "수급자가 적어 약간의 변화에도 큰 변화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일을 하면서 연금을 받는 등록취업자 수급자는 238만9000명, 미등록취업자 수급자는 57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취업자의 수급액은 74만5000원, 미등록 수급취업자의 수급자의 수급액은 61만1000원으로 약 1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를 뜻하는 연금 수급가구는 619만 가구로 수급률은 95.6%로 집계됐다. 해당 가구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83만8000원으로 중위금액은 56만원이다.

1인 가구와 부부가구의 연금 수급액은 비슷했다. 1인 가구 중 연금 수급가구는 185만7000가구로 수급률은 94.1%, 부부가구는 190만6000가구로 수급률은 97.1%다. 1인 가구의 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 부부가구는 115만6000원이었다.

18~59세 가운데 1개 이상 연금에 가입한 비율(연금 가입률)은 80.2%, 2개 이상 연금을 가입한 비율(중복 가입률)은 32.2%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연금 가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중복 가입률은 0.1%p 하락했다. 이들의 평균 연금 납부액은 3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