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회화 데이터 분석해 의사소통의 정교한 원칙 밝혀지난 16일 온라인 게재 이어 내달 1일 인쇄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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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는 영어영문학과 이한정 교수가 언어학 이론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랭귀지(Language)'에 한국인 언어학자로는 최초로 단독 연구 논문을 게재한다고 30일 밝혔다.미국언어학회에서 발행하는 'Language'는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이 학술지에 소논문과 리뷰 논문을 제외하고 단독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한국인 언어학자로는 이 교수가 처음이다.이 교수가 이번에 발표한 '단서의 신뢰도, 의사소통의 효율성, 그리고 차등 주어 표지: 한국어 사례 연구' 논문은 언어 사용에서의 의사소통 효율성 원칙을 심층적으로 탐구한 연구다.이 연구는 한국어 화자들이 비격식 대화에서 문맥의 단서 신뢰도에 따라 명사구의 복잡성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를 분석해 언어 생산의 인지적 비용과 의사소통 효과 간의 균형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규명했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한국어 회화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언어적·비언어적 요소가 주어 명사구의 복잡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어의 독특한 언어적 특징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언어 사용에서의 효율성 원칙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됐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지난 16일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인쇄본은 다음 달 1일 출판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이 교수는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김나연 교수와 '언어인지 랩'을 운영하며, 언어 구조와 의미·인지에 관한 연구 성과를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어 연구와 교수학습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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