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5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지난달 수요 예측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 예측 건수는 141건, 금액은 10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2조81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요 예측 참여 금액도 63조45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조8460억원 늘었다. 참여율 역시 630.8%로 전년 동월 대비 29.3%포인트 늘었다.

    올해 초 회사채 시장은 기관 투자가의 신규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는 '연초 효과'에 더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활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과 'BBB-' 등급 모두에서 축소되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2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8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4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액은 19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채권 발행 잔액은 순발행이 39조원 증가하면서 총 2882조원에 달했다. 발행량 증가에 따라 2월 장외 채권 거래량도 전월보다 76조7000억원 증가한 44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2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와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며 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채 7조5000억원, 통안증권 1조5000억원을 각각 사들였지만 기타 채권에서 3조1000억원을 순매도해 전체적으로 5조9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71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달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장기물로 갈수록 큰 하락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