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면담 진행투자 및 다양한 협업 논의제일제당 작년 美 매출 4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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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조선팰리스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했다.CJ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 및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CJ는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이 미국 사업 비중이 상당하다.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슈완수 인수 후 미국 식품 매출은 연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조7138억원으로 15배 이상 성장했다.현재 CJ제일제당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33개 생산시설 중 20개가 미국에 있다. 또 슈완스를 통해 미국 사우스다코타 수폴스에 2027년 완공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짓는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 만두시장 1위인 비비고의 점유율을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CJ올리브영의 경우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연내 LA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으로 높은 구매력과 트렌드 주도력을 갖춰 K-뷰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해야하는 중요 거점으로 평가받는다.한편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은 조선팰리스 내 보안 구역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건물이다. 신세계 측은 호텔 로비에 임직원을 배치해 일반 투숙객의 접근과 취재를 제한하기도 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것이다.
면담은 대기업의 경우 개별 회동,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고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가량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서 이날 밤늦게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