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선정위, 이달 25일 이전 신규 원전 후보지 발표'주민 수용성' 최대 변수 … '부지 확장성'도 영향
  • ▲ 새울 3·4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전성무 기자
    ▲ 새울 3·4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전성무 기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가 조만간 발표되는 가운데, 당락을 가를 변수는 '주민 수용성'과 '부지 확장성'이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이달 25일 이전 신규 원전 최종 부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원전은 1400메가와트(MW)급 대형 2기와 700MW급 소형모듈원전(SMR) 1기다. 11차 전기본에 따라 대형 원전은 2037~2038년, SMR은 2035년 준공이 목표다.

    대형 원전은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이, SMR은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신규 원전 부지 평가는 부지 적정성(25점), 환경성(25점), 건설 적합성(25점), 주민 수용성(25점)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원전 업계에서는 '주민 수용성'이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라고 보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가 바뀌었는데, 원전 유치을 위해 계속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를 안내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원전에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영덕군은 지난 1월 9~10일 군민 1400여 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 찬성 의사를 밝혔다.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은 신규 원전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에너지 산업 영덕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주군도 이미 지난 4월 '울주군 신규원전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울주에는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가 위치해 있어 이미 원전 부지로는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영덕은 신규 원전 부지로 한 번 지정된 적이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영덕군 영덕읍 석리·매정리 일대 324만여㎡가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건설 예정지로 지정돼 2012년 9월 고시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백지화됐다.

    특히 원전 업계에서는 '주민 수용성' 외에도 '부지 확장성'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덕은 324만㎡ 규모의 부지를 제시했는데, 이는 공모 요건(104만1000㎡)을 훨씬 웃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는 영덕과 울주 모두 압도적인 찬성을 하는 분위기"라며 "12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을 또 짓는 걸로 결정이 될 경우 영덕은 울주군과 달리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 규모를 갖췄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SMR 유치전은 기장군과 경주시가 '주민 수용성' 확보를 놓고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 기장군청은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유치 찬성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배포했고, 경주시 역시 "곧 진행될 전화 설문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긍정적인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홍보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