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 부진 송구… 기업 어려울 때 더 '준비-대비'해야"공장, 연구소 방문 요청에 대통령, "대규모 투자 있을 때 언제든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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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 고용창출과 관련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 간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로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특히 이날 분위기는 대기업들이 건의사항을 쏟아내는 등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자리 및 건의 사항 등을 자유롭게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이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이 부진해 국민에게 송구하나 시장이 축소됐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며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또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하는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며 "설비·기술·투자 등에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얘기하겠다"고 했다.그는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작년에 말씀드린 3년간 일자리 4만명은 꼭 지키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기업의 의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공장 및 연구소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인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장 및 연구소 건립이 있을 경우 언제든 가겠다고 화답했다.앞서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만남이 성사된 바 있다.이 부회장은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진행된 산책에서 "지난번 인도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십시요"라면서 국내 사업장 방문을 청했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다"며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