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무 호환 위해 바꿔... 전자부터 그룹으로 순차적으로

삼성전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포트(MS) 워드로 전환한다. 
 
30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정음 글로벌(Global)'을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써왔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다양한 사무기기 운영체제(OS)를 아우르는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MS워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워드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90%에 이르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협력사를 상대로 한 대외 업무에서 호환성을 확보하기 좋아 글로벌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MS워드와 정음 글로벌을 병행 사용했는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부터는 그룹 모든 계열사가 MS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정음 글로벌을 사용해온 외부 고객들에 대해서는 오는 2019년 말까지 고객센터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업고객은 계약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정음 글로벌'을 쓸 수 있고 일반 개인사용자는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방침으로 1992년 PC용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훈민정음(현 정음 글로벌)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PC 제품용으로 '훈민정음'을 개발했고 1994년부터 사내 표준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사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