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탓" 책임 떠넘기기 '점입가경''통화 불가능 시간' 알려주는... '후진적 기능' 지적돼
  • ▲ ⓒ중국 스마트 폰 사용자 모임 '중스사'.
    ▲ ⓒ중국 스마트 폰 사용자 모임 '중스사'.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전략 스마트 폰 'X3'에 대한,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결과, 화웨이 측은 최근 'X3'에 대한 불만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원 내용 대부분은 "전화가 잘 안 터진다"는 식의 하소연이다. 화웨이 측은 현재 원인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전화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을 찾고 있다"며 "일단은 LG유플스러가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망 업데이트 작업이 문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업데이트가 끝나도 이런 문제가 계속될 경우 기계적 문제를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LG유플스러스 측은 화웨이의 변명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네트워크 망 문제로 통화 품질이 나빠졌다면 같은 망을 사용하는 모든 단말기에서 비슷한 민원이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껏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 폰 사용자 중 이 같은 불만을 제기한 사례가 없다는 게 LG유플스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최근 이런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 폰에 대한 제품 결함을 의심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웨이 X3에만 있는 독특한 기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기능은 '통화 불가능 시간'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10시간 동안 통화를 하던 도중 1시간 정도 전화가 먹통이 됐다면 '통화 불가능 시간'으로 10%가 표시(사진)된다. 비율이 높을수록 통화가 제대로 안 됐다는 의미다.

    X3 사용자 가운데 일부는 이 비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화 불가능 시간'이라는 기능을 처음 봤다. 국산 폰의 경우 퍼센트(%)로 표시할 만큼의 불능시간이 나올 수 없다"며 "스마트 폰이 그냥 잘 터지면 되는 건데 굳이 이런 기능을 넣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