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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에 맞춰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상담'에서 우리 기업들은 1400만달러(약 154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일 쿠웨이트 바얀 왕궁에서 쿠웨이트 상공회의소(KCCI)와 공동으로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상담'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 기업 28개사와 쿠웨이트 6개 발주처, 현지 바이어 90여명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건설플랜트를 비롯 의료보건 네트워킹 세미나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출계약 1436만달러, 상담추진액 2억2282만달러의 성과를 올렸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대표적으로 BOPP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을 제조하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활용, KGF(Korea GCC Fund) 한국 측 운용사인 이오스파트너스가 쿠웨이트 산업은행(IBK)과 공동으로 1억500만달러 규모의 BOPP 필름 현지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KGF 구성 이래 최초의 투자로 쿠웨이트의 자본력과 우리 제조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되는 협력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27만달러 규모의 방염복 수출계약 체결(태산상역), 800만달러 규모의 전자칠판‧교탁 에이전트 계약 체결(아하정보통신), KIDS 카페 컨텐츠 제공 라이센스 계약 체결(디스트릭트홀딩스), 산업용 코팅 필름 독점 에이전트 계약 추진(P사)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밖에도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 국영원유회사(KOC) 관계자의 현지 추진 프로젝트 현황과 벤더등록 절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쿠웨이트 복지부는 현지 병원 프로젝트 현황과 보건부 등록절차에 대해 개별 기업과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오에스씨지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4개사,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 의료보건 분야 5개사, 아하정보통신 등 ICT 분야 6개사를 포함해 모두 28개사였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은 23개사에 달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정상외교를 활용한 경제사절단에 쿠웨이트 현지 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쿠웨이트는 물론이고 중동 시장 전체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는 최근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산업다각화를 위해선 향후 5년간 총 15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은 188억달러 규모였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선박(8억 달러), 승용차(4억 달러), 전선(7000만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