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레스토랑 '까사밀' 2010년 오픈, 한샘보다 1년 앞서 업계 최초 호텔 사업 '라까사'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모색
  • ▲ 압구정점 라까사 외경ⓒ까사미아
    ▲ 압구정점 라까사 외경ⓒ까사미아

     
    가구공룡 이케아가 광명점에 레스토랑과 어린이 놀이공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 이케아가 가구계 원스톱 쇼핑 서비스의 원조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국내 토종 가구 기업 까사미아가 이케아보다 앞서 자사 브랜드로 꾸며진 레스토랑 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던 것이 드러나 뒤늦게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외식업에 진출한 까사미아 레스토랑 까사밀은 지난 2007년 숍인숍 매장의 작은 카페를 시작으로, 2010년 서래마을점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이는 국내 가구 1위 기업 한샘이 샘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지난 2011년부터 국내 1호 부띠끄 호텔인 라까사를 까사미아 압구정 직영매장 옆에 오픈, 자사의 다양한 인테리어와 가구 및 생활용품 등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 ▲ 라까사 호텔 스위트룸ⓒ까사미아
    ▲ 라까사 호텔 스위트룸ⓒ까사미아

     
    실제 라까사 호텔은 매시즌 주기적으로 각 객실 내부를 까사미아의 새로운 침구, 소품들로 교체함으로써 시즌성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한류 열풍으로 'K-Style'을 찾아 라까사 호텔 인근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까사미아는 라까사 객실을 통해 세련되고 한국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보이는 아이디어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까사미아는 경기도 광명시에 새로운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이 호텔은 총 2,200㎡ 면적,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의 특 2급 호텔이다. 라까사 호텔 광명점은 신사동 라까사 호텔과 마찬가지로 가구와 욕실 및 생활소품 등이 까사미아 제품으로 채워져 까사미아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

     

  • ▲ 까사밀 압구정점ⓒ까사미아
    ▲ 까사밀 압구정점ⓒ까사미아

     
    2011년 문을 연 까사밀 압구정점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메뉴 구성과 안정적인 음식 맛과 서비스 질의 품질로 가구매장 방문이 목적이 아닌 카페 단독 고객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이용고객이 월 평균 5천여 명에 이르는 까사밀 압구정점은 유명 패션·뷰티업계 종사자와 연예인들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총 4개 층 규모의 파주아울렛점 오픈 당시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의 까사밀 매장이 추가로 입점됐으며, 지난해 10월 오픈한 구미중앙점에는 2층 규모의 까사밀을 대리점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직영점 위주로 운영되던 까사밀을 대리점으로 확대함으로써 까사미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원스톱 쇼핑은 물론,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해 식사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결과물이다. 구미중앙점의 경우 '빌바오' 소파와 '카딘' 테이블 등 까사미아의 일부 인기가구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까사밀은 까사미아 가구와 식기류, 소품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인데,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하도록 한 시도 역시 까사미아가 처음이다"며 "까사밀과 까사카페 매장 역시 호텔과 마찬가지로 '모던 심플'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콘셉트를 따르고 있으며, 식탁 및 의자, 식기 등을 통해 까사미아 제품을 간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까사밀 서교점ⓒ까사미아
    ▲ 까사밀 서교점ⓒ까사미아

     

     

    또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오픈한 까사밀 서교점에 대해 회사 측은 "아론 테이블과 스테이 테이블, 몬타나 체어, 헬싱키 체어, 뉴질랜드 소품브랜드 시타디자인의 쿠션 등 현재 운영되는 까사밀 가운데 가장 많은 까사미아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가구업계의 다양한 부대사업 운영 트렌드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구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집안을 꾸미고 쇼핑하는 행위 자체를 놀이로 즐기게 됐다"며 "실제 레스토랑 사업의 경우 매출증대에도 기여하고, 소비자에게 각 회사의 제품 브랜드를 무의식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