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최고 가치 '오디오-카메라' 성능, 멀티미디어 기능 대폭 강화"경쟁사 제품보다 '가치-경쟁력'이 V20 승패 좌우…MC사업본부 실적 개선 기대"
  • ▲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LG전자
    ▲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LG전자


    "G5는 초기 수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어려움을 겪었다. V20은 금속 개발과 공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적극 반영해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사장)이 7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V20 공개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G5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조 사장은 V10의 후속작이자 V시리즈 두 번째 스마트폰인 V20을 공개했다.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V시리즈는 오디오와 비디오에 특화된 멀티미디어 프리미엄폰이다.

    V20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7.0 누가, 쿼드 DAC,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착탈식 배터리와 함께 알루미늄 바디를 적용해 소비자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홍채인식, 모바일페이, 방수 등은 탑재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페이서비스의 경우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며 "중요한 것은 서비스 론칭보다 안정성과 소비자 가치다.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준호 사장은 갤노트7이 V20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호재가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V20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일축했다.

    조 사장은 경쟁 제품보다는 LG전자가 내걸고 있는 가치와 경쟁력이 V20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갤럭시노트7이 출시했고 아이폰7도 곧 발표하겠지만, V20에 우리 나름대로의 독특한 가치를 심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가 하는 전략을 인정해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적자를 겪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직접적인 흑자 전환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V20을 기점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조 사장은 V20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프리미엄폰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소비자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경험하지 못한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