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원인 해결되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다른 질환 여부 검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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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성장‧구직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대표적 노인 질환인 생리불순‧발기부전 등 생리현상과 관련된 질환을 앓는 20‧30대 남녀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생리불순이나 발기부전 등을 앓는 어린 연령대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스트레스의 원인이 해결되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는 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20‧30대 여성, 100명 중 4명 생리불순 경험
생리불순으로 내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14~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생리불순(무월경 또는 소량‧희발성 월경)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은 2014년 100명 중 3.8명이었으나 2015년엔 3.7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생리현상’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사라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생리불순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 가운데 젊을수록 자신의 증세를 일시적이라고 치부하거나 그냥 지나쳐버리는 게 다반사다”고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 학업‧취업‧업무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생리불순은 자궁 내막 이상, 난소 기능 저하, 갑상샘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할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로 알려졌다.
정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균형을 깨뜨리는데, 이때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스트레스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생리불순이 발생했다면 자칫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생리불순 자가진단법(3개 이상일 경우 내원)
➀ 마지막 생리일과 주기가 정확하지 않은가?
➁ 생리혈 색깔과 양의 변화가 일정하지 않은가?
➂ 생리혈에 이상한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가?
➃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는가?
➄ 생리혈 냄새에 변화가 있는가?
△ 20·30대 젊은 발기부전 환자, 5년 새 2배 이상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한 20·30대 남성은 2989명으로 2011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5년 새 200% 증가했단 의미다.
오철영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취업을 앞두고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 때문에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젊은 남성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기부전의 주 원인은 흡연·음주·노화 등으로, 나쁜 습관을 들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약해져 발기부전이 생기지만, 젊은 층들은 보통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스트레스 때문에 발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철영 교수는 “젊은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식사를 피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면 혈액순환이 다시 원활해지며 발기력 향상과 성감 증대로 이어진다”며 “그러나 발병 요인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발기부전 자가진단법(3개 이상일 경우 내원)
➀ 성욕이 감퇴되었는가?
➁ 체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는가?
➂ 최근 발기력이 약해졌는가?
➃ 의욕이 없어 업처리에 지장이 생기는가?
➄ 최근에 운동능력이 떨어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