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터센터 등급, 'KT-LGU+' 등 'F' 등급석탄, 원자력발전 전기 사용 등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 원인 지적'탄소제로' 경제 글로벌 대세…"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늘려야"
  • 최근 ICT 기업들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해 IDC(Internet Data Center)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차 산업이라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내놔야 하는데, 이를 분석하기 위한 소비자 타깃마케팅 빅데이터 처리를 하는 데이터센터는 어마어마한 전기를 소비한다.

    글로벌 ICT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이 전 세계 각각 57개, 3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보유중이며, 국내 ICT 기업들도 최정상급 규모와 시설의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오픈하는 등 사업군별 맞춤 전략 기반 4차 산업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ICT 기업 중 KT는 목동(1,2)과 강남, 분당, 여의도 등 수도권을 포함해 청주와 광주, 대구, 부산, 천안, 김해 등 총 11개 IDC를 보유하는 등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가 국내서 증가하고는 있지만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4개국(미국, 한국, 중국, 대만)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구글·애플·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점수에서 A등급을 맞은 반면,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 점수는 낙제점을 받았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인 C를 받았고, 삼성SDS는 D, KT와 LG유플러스, LG CNS, SK(주) C&C가 모두 F를 받았다.

    애플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전 세계 자사 데이터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모든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해 A등급을 받은 반면, 국내 기업들은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를 사용해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로 운용할 경우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국내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비중이 한 자리 숫자에 그쳐, 관련 에너지 구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곧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수월하게 하는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이 어렵다고 변명해온 국내 ICT기업들에게는 그들의 의지를 증명할 기회다.

    최근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이 발효되는 등 '탄소제로' 경제가 세계 경제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IT강국 위상에 걸맞게 국내 기업들의 IDC가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