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국가 중 전분기 대비 성장 폭이 커진 곳 12개 국가나머지 13개국 성장세 둔화되거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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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경제가 1분기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기 성장률 개선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1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성장률 평균은 1분기 0.4%(전분기 대비)로 지난해 4분기(0.7%)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OECD 회원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4%, 2분기 0.4%에서 3분기 0.5%, 4분기 0.7%로 확대되다가 3분기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25개 국가 중 전분기 대비 성장 폭이 커진 곳은 12개 국가였고, 나머지 13개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됐다.


    핀란드의 1분기 성장률이 1.6%로 전분기(0.1%) 대비 1.5%포인트가 높아졌고, 그리스 1.1%포인트(-1.2→-0.1%), 체코 0.9%포인트(0.4→1.3%), 헝가리 0.6%포인트(0.7→1.3%), 칠레 0.5%포인트(-0.3→0.2%) 등도 성장률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 0.5% 성장했던 우리나라는 1분기 0.9%의 성장률을 기록해 0.4%포인트 개선됐다.


    라트비아 0.3%포인트(1.2→1.5%), 포르투갈 0.3%포인트(0.7→1.0%), 독일 0.2%포인트(0.4→0.6%), 일본 0.2%포인트(0.3→0.5%), 벨기에 0.1%포인트(0.4→0.5%), 스페인 0.1%포인트(0.7→0.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은 지난해 4분기 0.7%에서 올해 1분기 0.2%로 0.5%포인트 축소됐고, 미국 역시 0.5%에서 0.3%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우리나라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수출 증가가 기업 생산과 소비투자로 연결되는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0.1%를 기록했던 수출은 1분기 1.9% 늘어났고, 설비투자(4.3%), 건설투자(5.3%) 등 투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에도 이같은 성장률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 영향이 2분기에 집중된 데다 생산이나 투자도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전월 대비)은 2월 0.3% 줄었다가 3월 1.3% 증가로 반등했지만 4월 1% 줄면서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4.0% 감소했고,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 역시 전월보다 4.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