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7주년 맞은 아주그룹 최고경영자, 중견기업 맏형으로 추대2013년 9월 중견련 가입 후 법정단체 출범 주도한 인물
  • ▲ 중견련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중견련
    ▲ 중견련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중견련

    문재인 정부와 적극 소통할 새로운 중견기업 리더가 선출됐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에 15일 취임했다. 문 회장의 중견련 부회장 취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유례없던 첫 '수석부회장' 임명이기 때문이다.


    중견련은 강호갑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530여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이들 기업 대표 가운데 35명의 비상근부회장을 두고 있으며, 비상근부회장은 정회원 가운데 이사회 의결과 총회 최종 의결을 거쳐 선출된다.


    반면 문 회장의 '수석부회장' 선임은 그 과정이 다르다. 지난 14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된 것.


    중견련 출범 이래 첫 수석부회장이라는 직책이 생긴 것도 의미가 있지만, 새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정책이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중소기업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견련의 수석부회장직 신설 자체가 갖는 의미는 크다.


    문 회장은 올해 창립 57년을 맞이한 아주그룹의 최고경영자로 2004년 아주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별한 사명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로도 명망이 높다.


    1951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 회장은 2013년 9월 중견련 회원 가입 후 이듬해 7월 중견련이 법정단체로 출범하는 데 이르기까지 업계 중진 기업인으로서 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중견련 수석부회장 선임에 앞서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회장, 한중경제협회 회장, 휘문교우 회장, 고대경제인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통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와 문 회장의 성향이 잘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회장이 이끄는 아주그룹의 기업문화 자체가 소통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 회장은 11년 전인 2007년 '좋은 기업문화' 조성작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올해 창립 57년을 맞이한 아주그룹은 1960년 건자재 사업으로 출발해 금융, 호텔, 자동차 유통, 부동산 및 해외자원 개발 등 부문의 20여개 계열사를 둔 건실한 중견기업이다.


    건자재 특유의 남성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문 회장이 2007년 파격적으로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나선 것.


    2013년에는 건자재 업계로서는 드물게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직급체계를 파괴하고, 호칭 단일화(매니저)를 선도적으로 추진한 일화만 보더라도 문 회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이후 틀에 박힌 인사와 고착화된 시스템을 탈피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또 아주그룹은 '리더의 솔선수범'은 구성원들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라는 판단 아래 5대 핵심가치에 기반한 리더상을 정립하고, 리더들이 현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문 회장은 "정책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는 정부 출범 초기, 중견기업의 가치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중요한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견기업의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