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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중견련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2016년 2월부터 비상근 부회장직을 수행해 온 문 회장은 2019년 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중견련은 회장 휘하 비상근부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수석부회장'을 선임해 그 의미가 크다.
문 회장은 2013년 9월 회원 가입 이후 2013년 12월 중견기업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이듬해 7월 중견련이 법정단체로 출범하는 데 이르기까지 업계 기업인으로서 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51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 회장은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회장, 한중경제협회 회장, 휘문교우회장, 고대경제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계의 맏형 격인 문 회장이 정치, 경제, 사회적 대변혁의 시기에 수석부회장직을 수락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지워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받는 원로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 건자재 사업으로 출발한 아주그룹은 금융, 호텔, 자동차, 유통, 부동산 및 해외자원 개발 등 부문의 20여개 계열사를 둔 건실한 중견기업이다.
문규영 회장은 "정책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는 정부 출범 초기, 중견기업의 가치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중요한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중견기업의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거시적 산업정책 차원의 중견기업 '육성'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부족하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