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내용 공유했다는 특검 주장에 강하게 부인"독대 전후에만 연락한 것 아냐…수개월에 걸쳐 '문자-통화' 나눠"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을 문제 삼는 특검을 향해 '최 회장의 가족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 반박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50차 공판에서 피고인신문에 나섰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가 있던 2015년 2월15일과 16일 양일간 최태원 회장과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수 차례 주고 받은 것에 주목했다. 

    이 부회장이 15일, 최 회장이 16일 독대에 나선 것을 감안해 독대 내용을 은밀히 공유한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장에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은 3~4개의 번호를 갖고 있다. 특검이 제시한 것보다 훨씬 많은 문자와 통화를 나눴다"며 "2015년 말과 2016년 초라면 가족 문제가 있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면담 내용이 아니냐는 특검의 집요한 추궁에 "본인 가족사라면 모를까"라고 말 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