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인천스틸 인수를 고심하는 또 다른 표현일까

[취재수첩] 동부인천스틸 인수설에 침묵한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그 의미는?

더 큰 긍정으로 받아들여져
스틸코리아 불참, 언론 접촉 부담 큰 듯

옥승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01 10:58:37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뉴데일리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침묵을 지켰다. 동부인천스틸 인수 질문에 말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했다. 최근 동부인천스틸 인수설이 보도된 뒤 공식적으로 언론 앞에 나서는 첫 자리였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 장 부회장의 예상 답변을 몇개 추려봤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혹은 '지금 시점에선 밝히기 어렵다' 등 즉답을 피해갈 수 있는 답변을 할거라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장세욱 부회장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침묵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 더군다나 장 부회장이 그렇다니 의외다. 

장 부회장은 평소 언론과 소통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어떠한 자리에서든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질문하는 기자한테는 '제대로 알고 질문하시라'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물론 기분 나쁘게가 아니라 웃으면서 농담조로 하는 말이다.

그런 장 부회장이기에 이번 침묵은 더 큰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차마 거짓을 말할 수 없기에 침묵으로 일관했을거라는게 기자의 판단이다.

이제껏 언론 앞에서 그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주 민감했던 장선익 이사의 술집 소동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던 그다.

여기에 의심가는 대목은 또 있다. 지난 31일 열린 스틸코리아 2017 행사에서 장세욱 부회장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업계 CEO가 대부분 참석한 자리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들리는 바로는 동국제강이 이번 행사 참석을 두고 철강협회에 많은 문의를 했다고 한다. CEO가 꼭 참석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참석하는 VIP는 누구인지, 지난해 동국제강이 참석했는지 등등 말이다.

추측해 보건데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국회철강포럼 대표들이 참석하는 자리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당분간 장세욱 부회장이 언론 앞에 나타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철강사 대표들이 참석할 만한 큰 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올해 연말까지 어영부영 지나갈 수도 있다.

그 사이 동부인천스틸 인수와 관련해 또 다른 소식이 들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그때도 "검토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한 기회가 닿아 장세욱 부회장을 만난다면 다시 한번 동부인천스틸 인수와 관련해 물어볼 생각이다. 그때는 '침묵은 긍정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말과 함께.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업황 악화 대비해 신기술 개발 등 내실 다져야"
포스코가 업황 악화에 대비해서 신기술 개발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경기 전환점은 올 하반기 아니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구조조정의 성과로 7조원에 달하는 재무 이익도 달성했다. 15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권오준 회장은 "철강 시황이 다들… [2018-01-15 19:36:08] new
"3세들 한 자리에 모였다"...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서 세대교체 예고
국내 철강사들이 2018년 신년인사회를 통해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는 예년보다 많은 철강사 3세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참석한 인사로는 장선익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 이태성 세아베스틸 부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 [2018-01-15 19:01:00] new
현대상선, 현대그룹 고위경영진 5인 배임 혐의로 고소
현대상선은 15일 현대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전 임원 및 현대상선의 전 대표이사 등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에 따르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과거 체결된 계약들을 검토하던 중 현대로지스틱스 주식회사(현 롯데글로벌로지스·이… [2018-01-15 18:34:44] new
이랜드, 추가 3천억 자본 유치 완료… 자본 건실화 작업 이상무
이랜드 그룹이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하기로 한 자본 건실화 작업이 순항 중이다. 이랜드는 운용사(GP)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가 3000억의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가 선진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룹 자본 체계 완성을 위한 지주사 자본 유치에 속도를… [2018-01-15 18:04:29] new
JTI코리아, 글로벌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판매처 확대
JTI코리아는 담뱃잎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Natural American Spirit)'의 판매처를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지난 2016년 12월 출시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은 기존 서울 마포구, 강남구의 일부 GS25 편의점에서만 한정 판매됐다. 최… [2018-01-15 17:52:58]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