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출금리 6.91% 시중은행 대비 3% 높아예대금리차 최고수준 유지…금융소비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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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이 대출상품 금리를 지속해서 올리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예금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대출 금리는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을 배척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시중 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일부 대출금의 금리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하반기 한 달에 두 번꼴로 일반신용대출 변동금리를 0.01%포인트에서 0.10%포인트까지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상품은 직장인신용대출, 깎아주는신용대출, 닥터론, 팜론, 스마트론, 공무원연금대출, 뉴우량업체임직원대출 등 7개다.

대출상품 변동금리를 올린 것은 최근 몇 달간 시중금리라 상승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씨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은행권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압도적인 곳인 씨티은행이 아랑곳 않고 대출상품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이다.  

11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91%로, 지난 1월 5.83%이던 평균금리는 4월부터 6%대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만 1%포인트 급증한 셈이다. 

11월 평균금리는 신한, 우리, 국민, KEB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시중은행 평균금리(3.97%)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씨티은행은 1~2등급에 4.64%, 7~8등급에 무려 11.24%의 대출금리를 제시하고 있었다. 

대출금리는 은행들이 개별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산금리를 결정하고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시장금리를 더해 산정하는데, 씨티은행은 최근 4년간 가산금리를 기준금리 대비 3배 이상 올려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11월 평균 기준금리는 1.45%, 가산금리는 5.46%에 달했다.

마이너스대출로 불리는 신용한도대출도 가장 높다. 11월 기준 평균금리는 5.83%로, 6개 시중은행 평균 금리 4.01%보다 높다.

이처럼 대출 금리는 수직상승하고 있지만 예·적금은 1%대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권 중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쉽게 말해 돈을 맡기는 예금 고객에겐 낮은 이자를, 돈을 빌리는 대출 고객에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셈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제한적인 우량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대신 타행 대비 보다 많은 적격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타행 신용대출을 이용하면서 추가 대출을 원하는 경우에도 신용도가 좋은 고객들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가계대출이 14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은행들의 대출장사 행태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씨티은행의 고금리 이자잔치 지적은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과 대출금리를 비교해볼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라며 "일반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빚 늘리는데 가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