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株 주목‧중국 관광객 유입효과 노릴만선진국 돌입해 ‘올림픽 신드롬’ 미미 신중론도
  •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증시 상승에도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올리는 이달 25일까지 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입 및 관련 기업의 매출증대로 인한 파생효과로 증시 ‘붐업’ 효과를 기대하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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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올림픽의 여파로 향후 10년간 6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000년 이후 열린 국제 대회 당시 개최국의 주가지수가 대부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올 평창올림픽 시즌에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국의 대표 주가지수와 중소형 지수는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면 양호한 기간 수익률을 보였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 대부분이 행사 시즌 내 주가지수 상승을 경험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표지수 0.9%, 중소형지수 2.1%를 보였다.

    이탈리아 토리노(2006년) 동계올림픽 때는 각각 2.8%, 3.4%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영국 런던(2012년) 하계올림픽은 4.9%, 3.9%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장 최근인 브라질 리우(2016년) 올림픽 때는 2.6%, 1.6%의 지수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대표지수와 중소형지수가 각각 –14.5%, -13.5% 하락했으며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현지 경기불황으로 –1.1%, -0.8%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그 중에서도 특히 4차산업혁명 관련주의 부상을 예측했다. 그는 “올림픽을 위해 활용된 5G 이동통신, 통신장비, 광고‧미디어 등의 테마가 자극받을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내 자율주행 버스 운행, 인공지능 기반 자동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추가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경직됐던 한중 관계가 장관회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빙 무드를 맞으면서 중국 관광객 증가 효과도 내수활성화 요인으로 기대할 만하다.

    중국 외교부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특별대표로 참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중국 고위급 방한 전후로 민간 단체의 관광 제한 해제 등 실제적인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며 “중국 관광객의 유입 수가 전년 대비 약 68%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평창올림픽이 미치는 증시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 경제 규모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해 있어 올림픽이라는 이벤트가 주는 타격이 약소하다는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베이징, 러시아 올림픽처럼 신흥국의 경우에는 ‘올림픽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상승과 폭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인다”며 “국제대회를 앞두고 사회자본에 대한 과한 투자가 이뤄져 경제에 부담을 줘 경제 전반에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84년 LA 올림픽, 바르셀로나‧런던 올림픽 등 선진국 사례를 보면 그때그때의 글로벌 경기에 따라 움직였다”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했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